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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풍치'의 원인과 예방법...플라그 놔두면 '치아에 바람든다' 관리자 | 2010-09-09

'풍치'의 원인과 예방법...플라그 놔두면 '치아에 바람든다'

 

 

"칫솔질할 때 피나거나 흔들리면 풍치 의심해야"

 

초기엔 스케일링만으로 완치 … 정기검진이 해답

 

 

▶ 풍치, 치아에 바람?

 '치아에 바람이 들어간다'라고 비유되는 풍치는 치주질환이다. 잇몸을 포함한 치아 주위 조직에 급성 또는 만성으로 염증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치아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되고, '플라그'라는 세균막이 풍치를 유발한다.

 풍치는 주변의 치아들도 약하게 하면서 줄줄이 허물어지게 만든다.

 보아치과 박정현원장은 "풍치는 치아뿌리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절반쯤 녹아 내려갈 지경이 돼야 약간의 자각증상이 나타난다" 며 "칫솔질 할 때 심하게 피가 난다든지, 흔들리는 느낌 등이 난다면 풍치를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때는 병원을 찾아도 풍치가 더 진행되는 것을 막을 뿐, 이미 상실된 치조골을 되돌릴 수는 없다. 때문에 절반만 남은 치조골과 약해진 치아를 가지고 평생을 지내야 한다.

 

 

▶스트레스와 음주, 20~30대 풍치 원인

 치주염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는 '플라그'로 알려진 치태와 치석이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합해져 치아 표면에 붙은 플라그는 시간이 흐르면 단단하게 굳어 치석으로 변한다. 이 치석이 잇몸을 파고들면서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치주조직을 서서히 파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빠지게 된다.

 20~30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단 음료는 보통 당분이 많고 끈적끈적한 성질이 있어 치아에 쉽게 엉겨 붙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플라그나 치석으로 굳어져 풍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다른 이유는 스트레스의 증가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침의 분비 양이 적어지면서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치주질환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플라그가 세균막의 양을 증가시켜 치주질환이 발병할 적합한 조건을 만들거나 더욱 악화시킨다. 여기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과 잦은 음주, 흡연과 같은 나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잇몸이 약해지고 치조골에까지 큰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정기검진이 해답

 풍치 치료는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돼 있는 초기라면 스케일링만 받아도 완치가 가능하다. 증세가 심한 경우 국소 마취를 한 다음 부어 오른 잇몸을 잘라내고 치아 뿌리 깊숙이 박힌 치석과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치아를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풍치로 인해 치아가 빠지게 되면 치조골도 녹아내려 치료가 쉽지않다. 기간도 훨씬 길어지고 비용도 커질 수 밖에 없다.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의 김태일 교수는 "매일매일 치아와 치주조직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등을 없애기 위해서는 스케일링을 포함한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스포츠조선| 나성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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