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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양치질, 하루 세번이라야 할까? 관리자 | 2010-08-11 |
양치질, 하루 세번이라야 할까? [서울신문] 올바른 양치질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3・3・3법칙을 거론한다.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씩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양치질에 관한 한 이 법칙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금과옥조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사회에서는 다소 다른 법칙이 통하는 것 같다. 그들 사회에서는 하루 두 번, 한번에 2분씩 양치질을 하는게 올바른 양치질 습관으로 통용된다는 의미다.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발표들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브리티시 덴탈 헬스 파운데이션(British Dental Health Foundation)은 최근 성인들의 양치질 습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하루 두 번, 2분씩 양치질하는 것이 충치와 잇몸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원칙을 기준으로 10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를 잘 지키는 사람이 3분의2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컬리지런던대 연구팀도 비슷한 시기에 ‘영국의학저널’에 양치질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하루 두 번의 양치질’을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거주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하루 두 번 이상 양치질을 하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하는 사람보다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70% 가량 높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 연구는 구강위생 상태와 심장병의 연관성을 조사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지 여부를 가르는 기준으로 ‘하루 두 번의 양치질’을 세운 점이 이채로웠다.
위의 사례들은 올바른 양치질에 대한 기준이 각 사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치과 전문의들은 “양치질의 횟수나 시간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양치질의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일영 박사(명동예치과・예다움치과 대표원장)는 “중요한 것은 양치질을 제대로 하는가 여부”라며 “아무리 오래 양치질을 하더라도 올바른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양치질의 첫 번 째는 칫솔질의 방향과 관련된 것이다. 우선 가로로 하는 칫솔질은 칫솔을 약간 기울인 뒤 칫솔 모서리로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는데 치중해야 한다. 이때 좌우 칫솔질은 강하게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진동하듯 이뤄져야 효과적이다. 강하게 힘을 주면서 좌우 왕복운동을 크게 하면 치아 뿌리 부분이 빨리 마모돼 이뿌리가 드러나기 쉽다. 또 눌린 칫솔모가 옆으로 퍼지면서 잇몸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치아건강에 해롭다. 몇 년 전 모 드라마에서 차인표가 거칠게 좌우왕복 칫솔질을 하는 장면이 방영된 뒤 네티즌들 사이에 ‘분노의 칫솔질’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칫솔질의 전형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가로로 하는 칫솔질 외에 세로로 하는 칫솔질도 꼭 필요하다.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는 것이 중요한데 가로로만 왕복운동하는 칫솔질은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칫솔을 위 아래로 회전하듯하면서 치아 사이를 꼼꼼히 닦아 주는게 필요하다. 치아 뒤쪽도 마찬가지다. 손목 스냅을 이용해 칫솔을 돌리듯 칫솔질을 해야 치아 안쪽이 잘 닦인다. 신일영 박사는 “칫솔질이 치아 자체를 문질러 닦는 행위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올바른 칫솔질은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끄집어내는 작업이란 생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음식을 먹은 뒤 무조건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때론 재고할 필요가 있다. 탄산음료처럼 산성이 강한 음식을 먹은 뒤에는 30분 이상 기다려 침에 의해 산도(酸度)가 중화된 뒤 칫솔질을 하는게 치아건강에 이롭다. pH 농도가 3.4 이내일 만큼 산성이 강한 콜라나 사이다를 마신 뒤 곧바로 칫솔질을 하면 음료 속의 산성 성분에 의해 치아 표면이 부식된 상태에서 치약의 연마제가 가세하기 때문에 법랑질이 손상받기 쉽다. 굳이 탄산음료를 마신 직후 칫솔질을 해야 할 경우라면 먼저 가글액이나 물로 입을 헹궈내는게 좋다. 메디서울 김수철기자 |